[인방]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트위치와 똑같은 딜레이로 설정하는 법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라이브는 원래 트위치보다 딜레이가 느리다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건 편견입니다.

먼저 스트림 지연 시간을 '매우 짧은 지연 시간'으로 설정하면 2초로 딜레이가 줄어듭니다. 매우 짧은 지연 시간을 설정하면 화질이 안좋아진다는 속설도 있지만 1080p 이하(미만 아님)에선 차이 없습니다. 4K는 기본 지연 시간을 선택해야만 하고, 1440p는 짧은 지연 시간을 선택해야만 한다는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매우 짧은 지연 시간으로 설정 해도 일반적인 스트리머들과 시청자들이 원하는 1080p 60프레임은 아무 이상 없이 송출 가능하며, 다컴 유무도 관련이 없습니다. 스트림 지연 시간 옵션 자체가 버퍼 크기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형식으로만 지연 시간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DVR 사용' 부분도 같이 꺼주면 1초 더 줄어들어서 완벽하게 딜레이 1초가 되고, 보면 볼수록 점점 딜레이가 늘어나 시청자마다 시청 시점이 달라지는 증상도 사라져 트위치와 똑같이 모든 시청자가 동일한 최신 시점만 보게 됩니다. 참고로 DVR은 지나간 장면을 되돌려보는 기능인데, 실시간 소통을 중시하는 스트리머들은 DVR이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만 설정해도 트위치와 완전히 똑같은 환경에서 실시간 소통 중심으로 방송을 할 수 있게 되지만, 방송화면에 띄우는 채팅 오버레이는 여전히 늦게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건 아프리카도우미,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같은 구글 로그인을 시키는 통합 채팅이나 채팅 오버레이를 사용하면 그렇습니다. 이런 채팅 오버레이 같은 경우, 유튜브의 LiveChatMessages API를 사용해서 채팅을 방송화면에 띄워주는데, 이 API 자체가 하루 호출 횟수에 제한이 있어 실시간으로 빠르게 띄우게 해버리면 급속도로 제한을 초과해버려 유튜브 채팅이 방송화면에 안뜨는 사태가 생기기 때문에 채팅 오버레이 개발자들이 가급적 천천히 호출하게 세팅하곤 합니다.

하지만 유튜브 자체 채팅창을 팝업으로 빼서 그 채팅창 주소를 OBS의 브라우저 소스의 URL에다 직접 복사+붙여넣기하면 트위치 채팅 수준으로 바로바로 화면에 뜹니다. 유튜브가 자기네 서비스 안에 있는 채팅창을 자기네 API로 호출하지는 않을테니까요. 한번 이렇게 설정해두면 다음에 방송할 때는 채팅창을 팝업으로 빼서 URL 복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비디오 ID만 바꿔주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설정했을때 채팅창 배경 투명화가 안되고, 불필요한 부분들도 같이 화면에 노출되는 문제가 있는데, 그건 https://chatv2.septapus.com/ 이 사이트에서 CSS 코드를 생성한 뒤,

OBS 브라우저 소스의 '사용자 지정 CSS' 부분에 붙여넣으면 깔끔하게 닉네임과 채팅 내용만 뜹니다. 아프리카도우미 채팅처럼 채팅 읽어주는 TTS나 아주 화려하게 꾸미기, 화려한 한글폰트는 안되지만 기본적인 건 다 됩니다.

글로 보니까 어려워보일 뿐이지 실제로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매우 짧은 지연 시간 + DVR 끄기 + 통합 채팅 사용 금지 이 세가지만 기억하면 쉽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다른 플랫폼들은 스트리머 본인이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돌면서 홍보 글을 올리거나 자기 방송이 다른 방송들 틈에서 눈에 띌 때까지 하염 없이 기다려야 해서 하꼬일수록 유입이 없는데, 유튜브 방송은 알고리즘이 홍보를 알아서 다 해주고 자기 방송 시청 기록이 하나라도 있으면 메인에도 띄우고 맞춤 동영상에도 대놓고 띄우기 때문에 생각보다 유입이 꽤 있습니다. 실제로 트위치, 아프리카 등지에서 유입이 전혀 없었던 하꼬일수록 유튜브에선 꽤 유입이 생긴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모든 설정 후 딜레이 테스트

화면 딜레이 테스트
채팅 딜레이 테스트